플래스틱을 재생하는 효소 반응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Kanematsu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환경기술 스타트업 Samsara eco에 출자해 신규 플래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Samsara eco가 보유한 독자적인 효소 반응 기술을 활용하면 난제로 평가받던 플래스틱의 모노머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msara eco는 단시간에 플래스틱을 분해해 모노머로 환원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소 반응을 통해 구현한 독자기술로 재활용제품을 다시 모노머화해 몇 번이든 신규 수지로 재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나일론(Nylon), PC(Polycarbonate),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을 모노머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실험실 수준에서 이미 확인했고, 불순물이나 첨가제 등이 함유된 플래스틱과 복합소재까지 모노머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상온에서 처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효소를 반복 사용할 수 있어 재활용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GHG) 역시 크게 감축할 수 있다.
Kanematsu는 Samsara eco가 보유한 재활용 기술의 특징에 주목해 2023년 2월 출자했고 일본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amsara eco가 중심이 돼 오스트레일리아에 실증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처리능력은 1만-3만톤을 상정하고 있으며 폐PET로 모노머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과 텍스타일 모두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중합은 외부 위탁을 고려하고 있다.
Samsara eco는 앞으로 실증설비를 가동하면서 기술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며, Kanematsu의 중개를 통해 신기술을 일본, 아시아, 유럽, 미국 관련기업에게 라이선스하고 일본 등 아시아에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PET부터 사업화한 다음 나일론, PC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며, Kanematsu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폐플래스틱 수거에서 재생수지 제조와 공급까지 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Kanematsu는 환원 모노머를 원료로 사용하는 그린케미칼 사업화 가능성까지 모색하고 있다.
Samsara eco는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 연구팀의 성과를 상용화할 목적으로 2021년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계열 펀드의 출자를 유치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