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4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SK온은 2023년 3분기 매출이 3조7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고 1-3분기 매출 역시 주요 원료 및 소재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판매가격 약세에도 10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마이너스 86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을 역대 최소로 줄여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영업이익 개선은 미국 조지아 1·2공장 등 북미 사업장 수율 개선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AMPC 수혜액은 상반기 1670억원에서 3분기 2099억원으로 확대됐으며 미국 생산능력이 더욱 큰 LG에너지솔루션의 수혜액이 3분기 215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생산성 개선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온은 조지아 공장 등 글로벌 배터리 공장 수율이 현재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4분기에도 AMPC 확대로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기자동차(EV) 수요 침체로 영업실적 개선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은 전기자동차 수요 감소로 단기 영업실적 개선 속도 둔화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설비 수율 개선을 계속하고 있어 영업환경이 개선되면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등장하고 있다.
EV볼륨스에 따르면, 1-9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평균 37.2%에 달했고 미국시장이 성장률 56.9%를 기록했다.
SK온은 글로벌 통합 생산계획 등 생산 효율화를 통해 시장 둔화에 선제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위해 다른 공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생산 기술·제조 인력으로 구성한 코어팀을 3-6개월 집중 투입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확대해 사후 대응에 빠르게 나설 방침이다.
박정아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 부사장은 “2023년 4분기를 포함해 앞으로도 미국공장 수율 개선, AMPC 확대, 전방위적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