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카(Denka)가 식물 생리활성제(Biostimulant) 공급을 확대한다.
식물 생리활성제는 식물이나 토양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끌어내는 유기물, 토양유기물 중 부식물질이나 해양추출물, 아미노산(Amino Acid), 미네랄, 미생물 등을 가리키며 생물자극제로도 불리면서 최근 농약, 비료를 잇는 3번째 농업자재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인구 증가에 대응해 농업 생산을 늘리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경작지가 축소됨에 따라 환경부하가 있는 화학농약,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면서도 농작물 수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식물 생리활성제는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시장이 2022년 30억달러 수준에서 2028년 50억달러 이상으로 연평균 두자릿수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덴카는 부식산 풀브산(Fulvic Acid), 휴민산(Humic Acid)으로 생산한 식물 생리활성제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풀브산은 식물 뿌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가 인정받으면서 일본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자회사 덴카아즈민(Denka Azumin)을 통해 석탄 중 석탄화도가 낮은 아탄(Lignite)을 분해‧추출하는 독자공법으로 분자량이 낮은 활성 풀브산을 공급하고 있다.
입상 비료 및 산포가 쉬우면서 즉각 효능을 나타내는 액상 비료 형태로 100만톤 상당을 판매하며 농작물 수량 증가 성과를 거두었고 도호쿠(Tohoku)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농작물 유전자 발현을 촉진시키면 건조, 고온 등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2023년 들어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수년 늦어졌던 해외진출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식물 생리활성제는 농약, 비료가 아니어서 관련 규제가 정비돼 있지 않은 국가가 많기 때문에 수출 가능성이 높은 편이며 우선 중국에서 현지 환경에 맞추어 개발한 그레이드를 비료로 등록해 공급하기 위해 현지 비료 생산기업, 무역상사 등과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중남미 진출을 위해서는 아르헨티나에서 대두, 소맥 재배시험을 시작하고 현지 농업에 정통한 컨설팅기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브라질은 선행제품이 먼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현지기업에게 원료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 확립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식물 생리활성제로 공급하고 있는 풀브산 배합 비료는 아미노산 베이스로 신제품을 개발한 후 해외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농약 메이저들이 M&A(인수합병)를 통해 식물 생리활성제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으나 아직은 매출액이 크지 않은 편이어서 일본에서 채용실적을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