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이 세계 최초로 플래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건설에 착수했다.
SK지오센트릭은 11월15일 오후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LX) 21만5000평방미터 부지에서 플래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조성 기공식을 개최했다.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하며 폐플래스틱 처리량은 국내에서 1년 동안 소각 또는 매립하는 폐플래스틱 350만톤의 9%에 해당하는 32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ARC는 플래스틱 재활용에 세계 3대 CR(Chemical Recycle) 기술로 주목되는 최신기술을 적용한다.
플래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인공 원유로 되돌리는 열분해 및 후처리 기술, 플래스틱을 용매에 녹여 고온에서 높은 압력을 가한 뒤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순수한 PP(Polypropylene)만 추출하는 고순도 PP 추출, 플래스틱을 이루는 분자 덩어리를 해체해 기초 원료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로, 비닐이나 복합 플래스틱, 오염된 소재, 유색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등 기존에 재활용이 어려웠던 플래스틱도 원료와 동등한 수준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3대 기술을 1곳에서 구현하는 복합 재활용 단지는 울산ARC가 최초이며 재활용 플래스틱의 높은 품질을 담보할 뿐 아니라 재활용 가능 횟수도 제한되지 않아 플래스틱을 사실상 무한하게 재활용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앞선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과 협업으로 울산ARC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열분해 기술은 영국 플래스틱에너지(Plastic Enegy), 고순도 PP 추출은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 해중합 기술은 캐나다 루프(Loop)와 각각 협업했다.
울산ARC에서 생산할 재활용 플래스틱은 이미 30% 수준 선판매가 완료됐으며 2024-2025년에는 70%까지 선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ARC는 울산에서만 간접 생산유발 효과 1조3000억원을 창출하고 완공 이후 수출 증가액이 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경수 사장은 “인류에게 편리함과 환경 위험의 양면을 주는 플래스틱의 쓰임을 재해석하고 쓰레기로 버려지고 태워지던 폐플래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 화학 시대의 르네상스를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