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대표 최윤범‧박기덕)이 황산니켈 증설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고려아연은 11월15일 울산 온산단지에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현대자동차, LG화학, 한화, 싱가폴 트라피구라(Trafigura),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파트너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제련소는 고려아연이 LG화학과 합작 설립한 켐코가 가동을 담당하고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황산니켈 4만2600톤을 상업화할 방침이
다. 순수 전기자동차(BEV) 약 100만대에 탑재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고려아연은 켐코를 통해 니켈매트, 산화광의 MHP(니켈‧코발트 혼합 수산화물) 등 다양한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 2차전지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확립할 계획이다.
특히, 고순도 황산니켈은 한국이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기 때문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RA는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1대당 총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며 자동차 뿐만 아니라 배터리 포함 부품까지 북미 생산비중을 충족시켜야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
전기자동차에 투입하는 중요광물은 50%를 미국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리사이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준을 계속 상향해 2029년 이후 80% 기준을 충족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고려아연은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친환경적인 저탄소공법을 적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다.
최내현 켐코 대표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완공하면 기존 생산능력 2만2300톤을 포함해 약 6만5000톤의 니켈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최대규모”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