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2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그룹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세계적으로 고금리·고유가 상황이 계속되고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해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한 조직 안정과 성과주의, 비전 2030 달성 등 3가지 축을 골자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S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는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했으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유임시켰다.
LS그룹은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조하고 있으며 LS MnM을 통해 황산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LS MnM은 온산 동 제련소 인근 9만5000평방미터 부지를 활용해 EVBM온산을 설립했으며 202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6700억원을 투자해 니켈‧코발트 혼합 수산화물(MHP) 정련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Black Mass) 정련설비를 연결한 복합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전구체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할 예정이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니켈 메탈 기준 2만2000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은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임원 인사에서는 LS MnM에 COO와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LS MnM의 COO로 자리를 옮기도록 했다.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동휘 부사장은 LS, E1, LS일렉트릭 등을 두루 거치며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고 있다.
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심현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 MnM 경영관리본부장에 선임됐다.
신규 임원들은 LS MnM의 소재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파이낸셜 스토리 구축을 통해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 MnM은 2022년 매출 10조8786억원에 영업이익 5143억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제련소 공급과잉 영향으로 동 판매가격이 2022년 상반기 톤당 1만720달러에서 2023년 11월 8068달러로 급락하며 재고자산 평가손익에 따른 수익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EVBM온산을 활용해 기존 동 제련소 인프라를 2차전지 소재용으로 활용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만족하는 프라이머리 원료를 조달해 미래 성장 시장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2024년 이후 수익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S MnM은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로 새만금에 4만톤의 복합공장을 증설함으로써 2029년 전기자동차(EV) 약 125만대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