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은 라이신(Lysine) 가격 반등으로 바이오 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3분기 매출이 4조67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 영업이익은 2753억원으로 28.8% 감소했으며, 특히 사료 첨가제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전년 기저 부담으로 매출이 8987억원으로 17.0%,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90% 급감했다.
반면, 고수익제품인 트립토판(Tryptophan)을 비롯해 발린(Valine), 알지닌(Arginine)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Amino Acid)은 30%대의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
김소영 바이오AN(동물영양)사업본부 부사장은 “트립토판, 알지닌은 생산 공정이 까다로우나 라이신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수익성이 좋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10월 대두박 가격에 따라 영업실적 변동이 컸던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의 지분을 약 4800억원에 전량 매각하고 바이오 사업을 고수익 스페셜티 아미노산·솔루션제품 중심으로 재편했으며 라이신, 트립토판 등 주요 아미노산 가격 상승을 타고 4분기에는 수익성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라이신은 돼지 등 가축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필수 소재로 주요 수출국인 중국 수요가 줄며 판매가격이 하락해 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20% 이상 폭락했으나, 중국기업들의 감산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양돈 시장 부양 정책에 따라 7월 이후 수요가 개선돼 하반기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14일 “곡물 가격, 주요 아미노산 현물가격, 국내 소매 판매금액 등 선행지표들이 이미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4분기부터 2024년까지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여도 될 것”이라며 CJ제일제당에 대해 목표주가 48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