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케미칼, 폐PET 리사이클 확대 … SKC는 생분해 포트폴리오 강화
SK그룹(대표 최태원)이 친환경 플래스틱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SK그룹은 넷제로를 전방위적 성장 모멘텀으로 결정했으며 SK케미칼, SKC, SK이노베이션(SKI)이 각각 플래스틱 재활용 및 생분해 플래스틱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플래스틱 재활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4월 중국에서 폐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로 BHET(bis-Hydroxyethyl Terephthalate) 모노머를 생산하는 7만톤 플랜트, BHET를 이용해 재생 PET를 생산하는 5만톤 설비 인수를 결정했으며, 9월에는 중국 폐기물 재활용 메이저 위에쿤(Yuekun Environmental Protection T
echnology)의 리사이클 사업부 러브리(Lovere)와 광둥성(Guangdong) 폐플래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 추진에 합의했다.
러브리는 중국 37개 도시에서 생활폐기물 42만톤을 수거 및 재활용하고 있으며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선별 자동화 기기 등을 통해 리사이클 밸류체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광둥성 순환 재활용 공장을 발판으로 러브리와 폐플래스틱 회수 및 선별 사업을 개발하고 공동 투자로 폐PET를 조달해 핵심 사업군인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 코폴리에스터 순환 재활용을 위한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Hai Phong)에 세계 최대의 생분해 플래스틱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 대상과의 합작기업 에코밴스를 통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이퐁 경제특구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7만톤 공장을 건설하며 추가 증설용 부지를 미리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퐁 경제특구는 고도의 항만과 물류 인프라를 갖추어 재생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SKC는 일본 TBM과의 합작기업인 SK티비엠지오스톤을 통해서도 PBAT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2025년까지 천연 무기물인 석회석에 생분해성 수지 PBAT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 라이멕스(LIMEX) 3만6000톤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SKC는 고강도 PBAT와 생분해 라이멕스 기술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PBS(Polybutylene Succinate) 등으로 확장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4번째로 AEPW(플래스틱 쓰레기 제거 연합)에 가입해 플래스틱 사용량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PCT(Polycyclohexylene Dimethylene-Terephthalate) 필름, SK지오센트릭이 개발한 고결정성 HCPP(High Isotactic Polypropylene) 등으로 자동차 케이블 및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플래스틱을 대체하고 자동차 경량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상용으로는 따로 제거할 필요가 없어 재활용이 편리한 에코라벨을 개발해 PET병의 재활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사업에 이어 폐플래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10월 울산CLX(컴플렉스)에서 폐플래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착공했으며 2025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폐플래스틱 처리능력 32만톤을 갖출 예정이며 열분해 공정, 초고순도 재생 PP 추출공정, 해중합 포함 CR(Chemical Recycle) 공정 등을 적용한다.
폐플래스틱 1톤을 열분해유로 재활용하면 소각할 때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2.7톤 가량 감축할 수 있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열분해유 일부를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투입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울산ARC에서 3개 공정, 1개 유틸리티 공급설비를 가동해 기존 MR(Mechanical Recycle)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소재까지 모두 재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글로벌 재활용 플래스틱 시장은 각국의 규제 강화로 2050년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 Markets)는 생분해성 플래스틱 시장이 2022년 약 10조원대에서 2026년 약 30조원대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