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표 이시우)가 산업용 가스 생산을 확대한다.
포스코는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소재 2차전지 특화단지에서 1000억원을 투입해 산소·질소를 생산하는 산업용 가스 설비 25만톤을 착공했다.
약 1만6500여평방미터 부지에 산소 공장을 건설하고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분리·정제하는 ASU(공기분리장치)와 액체산소 2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에 대형 저장탱크를 먼저 건설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를 준공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용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에서 양극재 공장을 가동하는 포스코퓨처엠과 고순도 산소·질소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용으로 10만톤, 순니켈용으로 5만톤, 전구체용으로 11만톤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021년부터 제철공장 산소 플랜트에서 생산하는 산업용 가스를 활용한 신사업에 착수했으며 2023년 1월 산업가스사업부를 신설해 산업용 가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 제철공장에서 산소 플랜트 총 2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용 가스 1700만톤을 생산해 1600만톤을 철강 생산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 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로 평가되며 국내 기체가스 시장규모는 2조2000억원, 액체가스는 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기체 시장 수요처 가운데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분야 비율은 80%에 달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해외 및 사모펀드 소유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산업가스 시장에서 포스코가 산소 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를 본격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수요처 근처에 ASU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산소·질소 등 일반 산업용 가스와 함께 네온(Ne), 크립톤(Kr), 제논(Xe) 등 반도체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제철공장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도 모색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