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진구)이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선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은 1월3일 신년 메시지에서 “급격한 경쟁 환경의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사업환경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혁신과 강력한 실행을 원동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도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기 사장은 2023년 말 인사에서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로 부임했으며 혁신적인 사업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육성·강화할 분야 중심으로 전략 방향을 재정립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운영 효율화로 수
익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소재 사업은 2023년 9월 EO(Ethylene Oxide) 합작법인인 롯데삼강케미칼(Lotte Sanjiang Chemical)과 에틸렌아민(Ethyleneamine)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자싱(Lotte Chemical Engineering Plastics Jiaxing) 등 중국 합작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앞으로는 고부가 스페셜티와 그린소재 등 신사업 비중을 높이고 배터리 소재, 수소에너지 사업에서 시의적절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통합하고 2차전지용 동박 시장에 진출했으며 롯데알미늄의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과 함께 배터리 양극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바나듐을 활용해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하는 한편, 리튬메탈전지용 음극재 개발에 나서는 등 LiB(리튬이온전지) 뿐만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용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사업은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입해 청정수소 120만톤을 공급함으로써 5조원의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청정 암모니아(Ammonia)를 활용하는 국내 공급망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