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산업(대표 김충식)이 지분 매각을 포기했다.
송원산업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를 통해 예비후보자들을 선정하고 박종호 회장과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2023년 12월28일 공시를 통해 매각 조건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인수후보였던 에쓰오일의 이탈에도 심팩(Simpac), 티케이지태광,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중심으로 12월11일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인수후보들과 매각금액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가총액은 약 4000억원 수준이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지분 35.65%의 매각금액으로 3000억-4000억원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산업은 글로벌 산화방지제 시장점유율 2위 지위에도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2023년 3분기 매출이 2478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3%, 영업이익은 144억4300만원으로 70.7% 급감하고 2023년 전체 평균 가동률 역시 65.1% 수준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화학제품 및 내구재 재고가 줄고 수요가 증가하는 등 경기 개선기가 오면 송원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글로벌 산화방지제 시장은 2023년 93억달러에서 2030년 174억달러로 연평균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주원료 이소부틸렌(Isobutylene), 알킬페놀(Alkyl Phenol), 알킬크레졸(Alkyl Cresol)등을 자체 생산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했으며 원료 포함 약 32만톤의 국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