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업이익 41억원 추정 … 롯데케미칼은 영업적자 계속
화학뉴스 2024.01.05
석유화학산업은 2023년 말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사들은 LG화학이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7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2% 폭증하나 석유화학 사업은 31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유화학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Ethylene) 스프레드가 2022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 이하에 머물렀고, 특히 4분기에는 10월 220달러에서 11월 219달러, 12월1일 192달러로 축소돼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에 대해서도 4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07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LG화학은 1분기와 2분기에 여수 No.2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중단하고 글로벌 가전‧건설 침체로 주요제품 수요가 감소하며 석유화학 사업에서 각각 508억원과 1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와 태양광용 POE(Polyolefin Elastomer), CNT(Carbon Nano Tube) 등 고부가제품 판매 호조로 흑자 전환했고 여수 No.2 NCC를 재가동하며 수익 개선을 도모했으나 4분기에도 수요 침체가 계속됐기 때문에 석유화학 사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50억원 이하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첨단소재 사업이 꾸준히 호조를 나타냈고 LG에너지솔루션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를 보며 전체 영업이익은 2조9810억원으로 0.5% 감소에 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으며 2023년 전체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858억원으로 적자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초소재 사업은 2022년 영업적자 2857억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이미 2분기와 3분기에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기 때문에 적자 탈출이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초소재 사업은 LPG(액화석유가스) 투입비중 확대를 통해 경쟁력 확보를 도모했으나 국제유가 및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또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1분기 영업적자 736억원, 2분기 영업적자 1116억원, 3분기 영업적자 77억원으로 적자가 꾸준했고,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법인 LC USA 역시 1분기 영업적자 279억원, 2분기 영업이익 78억원, 3분기 영업적자 160억원으로 수익 개선에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
표, 그래프: <LG화학‧롯데케미칼 영업실적(2023)>
<화학저널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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