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프타(Naphtha) 관세면제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서울시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24 석유화학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산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 달성한 457억달러 수출 실적에 감사를 표했다.
산업부는 석유화학 산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핵심원료인 나프타 관세면제를 2024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고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2024년 말까지 연장해 유망분야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지원할 뜻을 시사했으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 긴축재정 기조를 고려할 때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다.
현재 에쓰오일은 9조2000억원을 투입해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LG화학은 2023년 착공한 당진 열분해유 공장에 이어 2024년 대산공장에서 2035억원을 들여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5만톤 공장을 건설할 뿐만 아니라 2028년까지 양극재 등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이 1조8000억원을 들여 SK지오센트릭을 통해 울산컴플렉스에 세계 최초 폐플래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ARC를 건설하고 있으며 충청남도 당진시와도 열분해 No.2 공장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석유화학기업들은 영업실적 부진을 이유로 몸집을 줄이는 가운데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대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현재 진행 중인 석유화학 분야의 대형사업에 대해 적기 준공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산업계가 참여하는 투자지원 전담반(TF)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추세인 바 정부도 탄소 감축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폐플래스틱 재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안정적 수급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