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 글로벌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FOB China는 2023년 10-11월 중국 메이저의 감산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12월부터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면서 원료인 석탄 가격이 상승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메탄올은 2023년 중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메탄올 베이스 초산(Acetic Acid)을 비롯해 올레핀(Olefin) 설비에서 생산하는 PP(Polypropylene), PVC(Polyvinyl Chloride) 등 다운스트림 수요가 위축돼 구매가 감소했다.
메탄올 가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톤당 430달러까지 폭등했으나 천연가스와 석탄 수요 부진이 겹쳐 2023년 여름에는 2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9월 국제유가 급등 및 석탄 가격상승 전망, 중국 국경절에 대비한 사재기 효과로 중국 가격이 한때 300달러대를 회복했으나 2주만에 300달러선이 다시 무너졌다.
11월까지는 중국 메이저 일부가 라인 수리 및 생산량 조정을 통해 가격을 유지했으나 12월 들어 하락 폭이 확대됐다.
중국 석탄 수요가 따뜻한 겨울 영향으로 좀처럼 증가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눈이 내리면 화력발전용 수요가 크게 증가해 석탄과 메탄올 가격이 상승하나 현재까지는 석탄 구매는 물론 재고 역시 일정해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
메탄올 다운스트림 수요 역시 부진함에 따라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은 초산을 비롯한 다운스트림 생산기업이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감산을 계속하고 메탄올 구매를 미룸에 따라 남은 겨울 동안 강설 등 날씨 변화에 따라 상승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