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가 수소 자동차 개발 가속화로 국내시장 성장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수소위원회가 발표한 1400개 이상의 대형 수소 프로젝트 가운데 청정 수소 생산, 인프라, 최종 사용을 모두 포함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금리 상승과 공급망 제약에도 불구하고 12월 기준 5700억달러로 6개월만에 35%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내 역시 2023년 수소자동차 등록대수가 3만4258대로 전년대비 15.6% 증가하는 등 수소산업이 전방위에서 꾸준히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기초소재연구센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팀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기준 성능을 충족하면서도 기존 감지 속도인 0.6초보다 빠른 수소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진은 물질적 제약이 합성소재에 비해 적은 순수한 팔라듐(Palladium) 베이스에 독자적인 마이크로·나노 구조 설계 및 공정 기술을 접목해 모든 성능 지표를 만족하는 차세대 수소 센서를 개발했으며 반도체 일괄 공정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수소 센서는 기존 센서의 불균일한 온도 분포를 극복하기 위해 히터와 감지 물질인 팔라듐 나노 소재가 동일 평면상에 나란히 집적되어 있는 차별적 공면 구조를 적용했으며 감지 물질을 공기에 전면 노출하는 구조로 가스와의 반응 면적을 극대화해 빠른 반응 속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원 조민승 박사는 “차세대 수소 센서가 기존 수소 센서 성능 한계를 뛰어넘어 고속 동작할 뿐만 아니라 실사용에 필요한 신뢰성, 안정성까지 갖추어 수소자동차, 수소 충전소, 가정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23년 1-11월 글로벌 수소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36.4%로 2022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