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상승했으나 수익 개선이 요원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초산 가격은 2023년 초부터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된 영향으로 FOB China 톤당 300달러대에 머물렀으며 8-9월 중국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고 동남아, 타이완 메이저들이 정기보수에 나서며 400달러대로 반등했으나 10월 국경절 연휴 종료와 함께 다시 하락했다.
특히, 다운스트림 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정기보수를 마친 메이저들이 재가동하며 재고가 팽창한 영향으로 11월 가격은 350달러에 그쳤고 중국기업 일부가 채산성 개선을 위해 감산했으나 동시에 80만톤급 신증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역부족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이 미국공장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로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유럽‧미국 수요기업들이 중국산 조달에 나선 결과로 12월 중순에는 420달러로 급등했다.
다만, 초산 생산기업들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유럽, 미국 모두 VAM(Vinyl Acetate Monomer),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수요가 부진해 상승한 가격을 장기간 유지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불가항력을 선언한 라이온델바젤 미국공장의 생산능력이 54만4210톤으로 미국 전체 생산량 중 18% 가량 차지할 만큼 크고 아직 재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도 있으나 메탄올(Methanol) 가격이 하락하며 초산도 함께 조기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