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학제품 생산이 2024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화학산업협회(CEFIC)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22년 화학제품 생산이 전년대비 6.3% 감소했으며 2023년에는 감소 폭이 7.6%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레이션과 구매능력 감소, 유럽 특유의 복잡하고 코스트를 유발하는 규제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에너지가격 상승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석유화학, 범용 플래스틱, 기초무기화제품 수요가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연합 화학산업 경기체감 지수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회복이 기대된다.
CEFIC는 글로벌 경제가 밸류체인 혼란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확대함에 따라 회복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서비스업에 과
도하게 편재된 민간소비가 정상화돼 소비재 수요가 회복하고 화학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10월 화학제품 생산 기대지수는 3개월 연속 개선됐으며 9-10월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주 및 재고 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분기 생산 기대지수는 2분기 대비 0.5% 증가했으며 화학비료, 에센셜오일, 접착제, 페인트 등은 2.0% 이상 개선됐다.
CEFIC는 구매력 상승 및 인플레이션률 저하, 임금 상승 등으로 민간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4년 화학제품 수요가 회복되지만 고금리가 건설부문을 압박하고 자동차 생산 부진이 계속돼 회복 수준은 1% 미만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연합의 주요 화학제품 생산국인 독일은 전망이 어둡다.
독일화학산업협회(VCI)에 따르면, 독일은 2023년 화학제품 생산이 1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4년에도 최대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화학기업은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면서 뼈를 깎는 조정이 불가피해졌으며 적자사업 철수, 해외 투자 전환, 인력 감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장 폐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