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매장량이 약 100만톤에 달하는 대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하며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1월17일 쓰촨성(Sichuan) 야장현(Yajiang)에서 리튬 매장량 약 100톤급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발견된 리튬의 약 7%를 보유하고 있으며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세계 6위이나 정제량 기준으로는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리튬 매장지 발견이 최근 핵심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에너지와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자원 탐사에 노력하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의 발표가 아시아 주요 전기자동차(EV) 생산기지 등극을 노리는 타이가 2곳의 잠재적 리튬 공급원을 발견했다고 밝힌데 이은 것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원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는 최근 리튬 매장량 약 1480만톤으로 추정되는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1480만톤은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리튬의 64%에 해당한다.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대 제임스 친 교수는 새로운 리튬 매장지가 중국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 리튬전지, 태양전지, 신에너지 자동차(NEV) 통합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위안(약 185조원)을 넘어섰다.
3대 수출제품 모두 리튬을 사용하며 중국이 부동산 등 전통적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분야로 전환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중국이 새로 발견한 리튬을 수출보다 내수용으로 사용하고 중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한국기업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럭스 리서치(Lux Research)의 위안 성 위 분석가는 “최근 리튬 매장지 발견은 리튬 공급망과 글로벌 배터리·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