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가 화장품용 무기안료 공세를 강화한다.
DIC는 2021년 바스프(BASF)로부터 안료 사업 C&E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펄 안료 포함 무기계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원래 미국 자회사 선케미칼(Sun Chemical)의 유기안료 수입 판매 중심으로 화장품 안료 사업을 영위하며 립스틱용 아조계 적색 안료 등을 주력 공급했으나 컬러 유행에 따라 수익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무기계 확장을 통해 수익성 안정화 효과를 도모하고 있으며 무기계 포함 취급 품목을 600종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최근 베이스 메이크업 유행이 다중반사 혹은 운모(Mica)의 광 간섭을 활용해 안색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변화함에 따라 빛 파장을 제어하는 용도를 중심으로 펄 안료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이펙트 안료를 개발해 스킨케어 병용 파운데이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선케미칼과 추진해온 신규 안료 개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복합계 적색 안료는 갈색 연출이 가능한 산화철 베이스로 광 간섭을 조합해 선명한 붉은 발색을 실현했으며 다른 금속 산화물 포함 다층 코팅기술을 통해 기존에 없는 색채 표현에 도전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서는 C&E가 미국 조지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운모 광산을 취득했다. 과거 인디아산 수입에 의존했으나 인디아가 아동노동을 동원해 운모 채굴을 추진해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유럽 화장품 생산기업들이 대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제조 프로세스에서는 환경부하 저감을 위해 산화철 업사이클 원료 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운모 역시 합성제품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천연제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공장 연료를 비화석 베이스로 전환하는 등 전방위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장품용 안료는 글로벌 시장이 연평균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중국은 2023년 이후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흥국 시장 역시 인구 증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종료로 인바운드 수요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