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동지역 분쟁으로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4년 1월26일 주최한 석유화학 입문(Ⅰ) - 석유화학산업과 시장 특성의 이해 교육에서 한국가스공사 송형상 선임연구원은 “2024년 국내외 주요 이슈로 중동 리스크에 따른 가격 변동성 확대가 주목된다”며 “가스 시장은 위기 시 대응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동지역에서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가자기구 인근 Tamar 가스전 가동이 중단됐고, Leviathan 생산 가스 수송이 이집트 수출에서 이스라엘 내수용으로 변경됐다.
Tamar 가스전 생산 중단과 함께 이집트 LNG 플랜트에 공급되는 피드가스가 LNG 환산 약 700만톤 격감해 유럽 수출용 LNG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 LNG 물동량의 약 30%가 지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확산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법 제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은 2023년 11월1일까지 가스 저장설비 용량의 90%를 비축할 의무를 부여한 바 있다.
반면, 한국은 의무비축일 수가 약 10일로 스페인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 비상 시 LNG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SBL(Strategic Buffer LNG: 전략적 잉여 LNG) 제도를 도입했고 2023년 11월 최대 LNG 도입기업 제라(JERA)를 SBL 확보사업자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23년 말 자원안보특별법(대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비상 시 직수입자에 한시적 비축명령이 가능하고 비축물량을 제3자에게 판매가 가능하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가 직수입자의 비축 잉여물량 구매를 거부하면 자원안보협의회 심의를 거친 이후 국내 제3자에 판매가 이루어지 구조이다.
송형상 선임연구원은 “국내 산업 자체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안보적인 측면과 민간의 역할, 공공의 역할을 잘 따져보고 정책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