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DIC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선행투자와 병행해 저수익·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매출 수십억엔대 사업을 2019년 이후 다수 매각했고 2024년 초에는 300억엔대 매출을 올리는 세이코PMC(Seiko PMC)를 매각할 예정이다.
DIC는 세이코PMC가 수성수지 수요처로 제지약품 사업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본 제지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효과가 약해졌으며 세이코PMC가 계획하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의 골판지 원지용 사업 양적 확대 역시 DIC그룹의 경영방침과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DIC의 플래스틱 및 플래스틱 컴파운드 사업 등을 담당하는 기능성제품 사업 부문은 세이코PMC 매각을 포함해 사업을 추진하는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다.
M&A를 통한 신규 포트폴리오 획득은 업스트림 플래스틱 시장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3년 6월 포토레지스트용 폴리머 생산기업 PCAS Canada(현 Innovation DIC Chimitroniques)를 인수했다.
현행 장기경영계획의 핵심분야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 리빙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전환하고 2024년 1월 케미트로닉스 사업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스마트 리빙은 기존 반도체 후공정·실장 소재 뿐만 아니라 반도체·전자소재 등을 포함한다.
PPS(Polyphenylene Sulfide)는 로봇용 사업 확대 및 입체회로 형성 등을 제안하고 있으며 협업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창출 및 투자 대상 시장을 스마트 리빙 친화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PMI(Post Merger Integration)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2022년 인수한 이태리 화학 메이저 Sapici와 중국 Guangdong TOD New Materials 등 산업용 플래스틱 생산기업을 흡수한 것은 변화하는 환경대응을 위한 선행투자로 평가된다.
최근 인수한 사업들 다수는 PMI 체제를 끝내고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무기계 등 안료 포트폴리오 보완을 위해 2021년 인수한 바스프(BASF)의 안료 사업(C&E)은 유럽·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던 미국 자회사 Sun Chemical과 사업장이 중복돼 영업 및 협업 부문에 대한 통폐합·합리화에 착수했다. 제조부문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합리화 목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4년에는 상황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사업장이 인수 후 3년이 경과함에 따라 고용보장과 같은 법적 제약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DIC는 먼저 인력 합리화 방안을 모색하고 3-4년 동안 생산품목 이관을 포함 사업장 재편을 실행할 계획이며 글로벌 최적화에 속도를 내고 코스트다운을 통해 영업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