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안재현)은 고부가화 전략에도 수익 개선에 실패했다.
SK케미칼은 2023년 매출이 1조7488억원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63.3%, 순이익은 479억원으로 79.3% 급감했다.
2022년에는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그린 소재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코폴리에스터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영업이익 1075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나 2023년 경기침체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고부가 전략의 효과가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이 431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7%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순이익은 마이너스 106억원으로 수익 악화가 심각했다.
종속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은 3229억원으로 1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35.6% 감소했다.
그린케미칼 사업은 매출이 1979억원으로 4.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46.3% 급감했다. 고투명·내열 플래스틱 에코젠 등 고부가제품을 강화하며 판매량은 2022년과 유사하게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요기업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수익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의 제약 사업은 주요제품과 약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져 매출이 1058억원으로 32.3%,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23.0% 증가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일부 주력제품 판매량이 늘어 외형적 성장을 달성했으나 판관비 등 비용 증가가 반영됐다”며 “2024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고부가제품 중심 판매 확대와 운영 최적화·안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