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는 성과급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 4사는 2022년 영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023년에 역대 최고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2023년 영업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2024년 성과급은 상당수준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성과급이 기본급의 800%, 에쓰오일은 1500%, HD현대오일뱅크는 1000%였고 GS칼텍스는 기본급의 1000%(기본 연봉의 50%)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영업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GS칼텍스가 최근 전 직원에게 기본급의 800%(기본 연봉의 4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서 영업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 침체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을 감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매출이 77조2885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9034억원으로 51.4%, 순이익은 5463억원으로 71.2% 급감했다.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일부 호재가 있었으나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정유 사업 영업이익이 2022년 3조3991억원에서 2023년 8109억원으로 격감하며 수익 개선에 실패했다.
에쓰오일은 매출이 35조7272억원으로 15.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4186억원으로 58.3% 급감했고,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이 28조1078억원으로 19.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167억원으로 77.9% 급감했다.
GS칼텍스는 1-3분기 영업이익이 1조49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0% 급감했으며 4분기에 다른 정유 3사가 정유 사업에서 영업적자를 내거나 수익이 대폭 악화된 것을 감안해 2023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