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재생 합성연료(e-fuel: Electricity-based Fuel)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삼성벤처투자는 독일 재생 합성연료 기술기업 이네라텍(Ineratec)에 엔지뉴벤처스(ENV), 혼다(Honda) 등 기존 투자기업과 시리즈B 1억2900만달러(약 1700억원)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재생 합성연료는 물을 전기 분해해 제조한 수소를 이산화탄소(CO2)와 결합·가공해 만든 친환경 연료로 내연기관에서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나 연료 생산을 위해 포집한 탄소와 연소로 배출한 탄소량이 같아 결과적으로 탄소중립 연료로 인정된다.
이네라텍은 2016년 설립해 독일 카를스루(Karlsruhe)에 본사를 둔 재생 합성연료 스타트업으로 현재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 대규모 재생합성연료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칠레 등에서도 국제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1GW의 재생에너지를 1억2500만갤런의 재생 합성연료로 전환함으로써 화석연료에 대해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만들 방침이다.
재생 합성연료는 화석연료 운송 및 보관설비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유지하면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고 내연기관 기술 및 인프라 활용과 수소산업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신규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며 재생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에만 예외를 인정했다.
글로벌 재생 합성연료 시장은 일일 생산량이 2030년 13만배럴에서 2050년 2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