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S(지속가능성을 위한 협력)가 아시아 활동을 본격화하며 국내에서 어느 화학기업이 활동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TfS는 바스프(BASF), 바이엘(Bayer), 에보닉(Evonik), 헨켈(Henkel), 랑세스(Lanxess), 솔베이(Solvay) 등 유럽 화학기업 6사가 글로벌 화학산업 공급망에 초점을 맞추어 2011년 설립한 비영리조직으로 지속가능성 관행 평가‧감사‧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다우(Dow), 케무어스(Chemours), 코베스트로(Covestro), 악조노벨(AkzoNobel), 사빅(Sabic), 신젠타(Syngenta), 바커(Wacker Chemie), 완후아케미칼(Wanhua Chemical) 등 50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회원기업 구매액은 총 5000억유로(약 800조원)에 달하고 있다.
TfS 활동은 크게 공급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감사와 온실가스 배출 관리로 구분할 수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수단으로는 에코바디스(EcoVadis)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화학산업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7%를 차지하며 77%가 스코프3(서플라이체인 관련)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TfS는 2022년 9월 화학산업에서 최초로 탄소발자국 산정 가이드라인을 설정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파악‧추적‧감축에 필요한 정보를 가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학산업은 서플라이체인별로 다수의 화학기업과 다양한 프로세스가 연관된 복잡한 구조이지만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단순화하는 작업을 통해 지속가능성 향상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완후아케미칼, 인도라마(Indorama) 등을 회원으로 확보하면서 아시아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5년 최초의 해외지부로 중국지부를 개설한 이래 브라질, 싱가폴, 인디아, 일본지부까지 개설했으며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화학산업의 지속가능성 향상 잠재력이 높은 만큼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TfS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에코바디스를 통해 일정 점수를 취득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금호석유화학, 금호미쓰이화학이 심사 대상 중 상위 5%에게 부여하는 골드등급을 획득했고 효성첨단소재는 골드등급 중에서도 상위권인 상위 3%의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최근 지부가 개설된 일본에서는 미쓰이(Mitsui)물산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바스프 일본법인과 함께 현지 회원기업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국내에도 지부가 개설된다면 한국바스프와 초창기 회원기업이 주도해 지속가능성 평가 및 활동 확대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