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이 늘고 있다.
2차전지 강소기업인 신성에스티는 3월4일 부산시와 국내 복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창원 본사와 중국 난징(Nanjing) 공장을 부산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했다.
신성에스티는 신성델타테크의 계열사로 2004년 설립돼 친환경 전기자동차(EV)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2차전지 부품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2024년 1월 1조7000억원을 수주했으며 2024년 말까지 부산 강서구 미음 외국인투자지역에 463억원을 투입해 자동화 설비 및 인증시스템을 갖춘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하고 2025년부터 연간 1000억원의 2차전지 배터리 부품을 양산해 4년간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액은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 및 유럽·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2023년 3분기 146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4% 감소했으며 2분기에 비해서도 6.6% 줄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북미는 76억4000만달러로 0.8%, 유럽은 28억1000만달러로 20.9%, 아시아는 21억1000만달러로 43.8%, 중남미는 17억9000만달러로 37.9% 줄며 아시아의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2차전지 시장 선점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는 북미·동남아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 투자는 위축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미국-중국 패권 경쟁 및 중국 경기침체에 따른 피크 차이나(중국 경제성장 한계) 영향이 컸으며 반도체·2차전지 등 제조업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 투자는 늘고 중국 투자는 위축됐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