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은 탄소중립 투자를 위해 외부와의 연계가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석유화학 메이저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최근 주요 사업장 중 하나인 오사카(Osaka) 공장에서 탄소중립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크게 △연료 전환 △원료 전환 △이산화탄소(CO2) 포집‧이용‧저장(CCUS)을 주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160만톤에서 2050년 제로(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 혁신기술 도입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인근기업과의 연계를 적극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 전환을 위해서는 2024년부터 NCC(Naphtha Cracking Center) 분해로 16기의 열분해용 연료를 기존 메탄올(Methanol)에서 청정 암모니아로 전환해 이산화탄소 70만톤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분한 암모니아 연료 확보를 목표로 2026년까지 1만톤급 시험 소성로를 설계하며 2030년경 수만톤급의 실증라인을 완성함으로써 분해로 중 최소 1기를 청정 암모니아 사용설비로 10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소지츠기계(Sojitz Machinery)와 협력해 버너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진행하는 암모니아 소성로 설계는 단독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 전환을 위해서는 바이오매스 원료, 폐플래스틱 베이스 열분해유 도입을 통해 이산화탄소 20만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나프타(Naphtha)는 2021년 12월 3000톤을 도입한 이래 그동안 1만톤 이상을 수입했으며 앞으로 바이오 디젤 등도 함께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2024년 1분기에는 폐플래스틱을 CR(Chemical Recycle) 처리해 생산한 열분해유를 스팀 크래커 원료로 투입할 예정이다.
폐플래스틱 유화 전문기업인 CFP로부터 원료를 수천톤 조달해 매스밸런스 방식으로 그린케미칼로 유도하며 일본 최초의 매스밸런스 방식 CR 유도제품 생산이 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사카 공장은 2023년 암모니아 5000톤 탱크를 개방점검하기 위한 예비탱크를 신설했다.
여름철 프로판(Propane)이 저가일 때 스팀크래커 원료로 프로판 투입을 늘림으로써 원료 다양화와 석유화학 베이스 나프타 사용량 감축을 도모하기 위한 투자로 파악된다.
NCC 등 주요 생산설비 이외에 보일러나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나머지 이산화탄소 70만톤 상당은 인근기업과 연계해 CCUS 기술로 감축할 예정이다.
미쓰이케미칼이 과거 암모니아 사업에서 축적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활용해 공장 내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해 액화 이산화탄소(LCO2)로 변환하고 에네오스(Eneos)가 오사카항에서 조달한 그린수소를 함께 공급해 오사카가스(Osaka Gas)가 메타네이션을 거쳐 e-메탄올을 제조한 후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현재 대형 이산화탄소 포집장치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하는 CCS 사업은 아직 구상단계이나 오사카가스와 연계하며 수출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