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고체전지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차세대 배터리는 최근 기술적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LiB(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게임 체인저로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전지는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도요타(Toyota Motor), 중국 CATL, 미국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 등 글로벌 메이저들이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국내 배터리 3사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에너지밀도 리터당 900Wh 전고체전지 개발 현황과 양산 준비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시 강남구 기술센터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엔켐,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 총 11개 관련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회의를 개최했다.
배터리 관련기업들이 2024년 총 9조원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설비·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유망 배터리 개발에 총 117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관련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모든 필요 기술을 개발하고 적정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 모두 참여하는 정부 과제를 통해 생태계를 폭넓게 육성할 방침이다.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전고체전지, LMB(리튬메탈전지), 리튬황 배터리 등 3개 분야의 유망기술 개발에 2028년까지 총 1172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LMB는 음극소재에 리튬메탈을 사용해 에너지밀도와 수명 개선이 기대되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흑연을 사용하지 않아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소재에 리튬이 아닌 황을 사용해 가볍기 때문에 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등 무게가 중요한 모빌리티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4월부터 과제 공고를 내고 상반기 중 평가를 거쳐 하반기부터 개발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고체전지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전기자동차(EV)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완성차기업들의 채용이 확대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3사 역시 2023년부터 LFP 개발에 착수했으며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소재 생산기업들도 LFP용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정부는 LFP 배터리 기술개발에 2026년까지 총 233억원을, NiB(나트륨이온전지) 기술개발에 2027년까지 총 28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2024년 국내 민간투자는 총 9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