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생산능력 2030년 260만톤 … MCI, 싱가폴 12만톤 증설
모빌리티 소재가 화학기업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모빌리티 사업 영업이익이 수년 동안 200억엔 상당에 머물렀으나 POE(Polyolefin Elastomer),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등을 강화함으로써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570억엔을 거두고 2030년에는 900억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POE 타프머(Tafmer)가 최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타프머는 전기자동차(EV) 보급에 따른 수지 사용량 증가 트렌드와 태양전지 봉지재용 수요 증가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주류 소재인 EVA(Ethylene Vinyl Acetate)에 비해 높은 품질 우위성이 호평을 받으며 봉지재 용도를 중심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17%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완후아케미칼(Wanhua Chemical)과 사이노펙(Sinopec) 등 중국기업들이 POE 생산 계획을 공개하며 글로벌 생산능력이 C2계 중심으로
2023년 130만톤에서 2030년 260만톤 수준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봉지재용 품질을 충족시킬 만한 생산기업은 미쓰이케미칼밖에 없기 때문에 글로벌 수급은 2025년 일시적 완화 가능성을 제외하면 2030년까지 대체로 밸런스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도 모빌리티 사업 호조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량 1.5톤급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PP 70kg, 합성고무 40kg,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30kg 등 160kg 상당의 수지가 투입되나 전기자동차에는 200-220kg 수준 탑재되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엔진 주변 소재에 대한 내열성 요구가 낮아 EP 사용량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나 PP 컴파운드가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없는 프론트 트렁크용 소재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고 타프머나 접착성 폴리올레핀(Polyolefin) 애드머(Admer) 역시 전기자동차용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연비 개선 용도에서는 공력특성 강화에 기여하는 플로어 언더 패널, 외부 펜더, 백도어 등 기존에 금속 강판으로 제조하던 부품을 GFRPP(Glass Fiber Reinforced PP) 등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 아래 싱가폴 타프머 공장을 12만톤 증설하고 있으며 차세대 엘라스토머 중합제품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타프머와 EPDM까지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신제품을 개발하고 2029년경 일본에서 수만톤급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2030년 이후의 시장 흐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신흥 전기자동차 브랜드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부품 설계부터 소량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PRT(개인 고속수송 시스템) 개발기업인 Glydways에게 출자했다.
앞으로 아시아에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의 전용도로 주행이 시작될 때 Glydways와 연계를 본격화하며 협업 과정에서 계열사 아크(Arrk), 교와(Kyowa) 등의 설계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새로 개발한 수지를 자동차 내외장 부품에 즉각 적용하고 조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