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ITAD(IT자산 처분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SK TES)를 통해 미국 사업장을 추가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SK테스는 미국 버지니아 프레데릭스버그(Fredericksburg)에서 약 1만2000평방미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을 준공했다.
ITAD는 스마트폰, 노트북, PC 등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들을 수거해 그 안에 저장된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고 재활용·재사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버지니아 공장은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로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할 수 있다.
SK테스는 최근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하는 등 E-waste(전기·전자폐기물) 밸류체인과 기술력을 갖추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ITAD 시장에서도 정보보안 서비스 제공 역량을 토대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함으로써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IT 메이저들은 폭증하는 클라우드 수요와 AI(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분석 등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주요 도시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ITAD·E-waste 시장은 반도체와 IT 경기 회복과 맞물려 반등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E-waste 산업은 2020년 약 500억달러(약 65조원) 수준에서 2028년 약 1440억달러(약 188조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글로벌 ITAD 시장 역시 2022년 약 145억달러(약 19조원) 수준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32년 약 314억달러(약 4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테스는 2026년까지 싱가폴,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을 건설하고 추가 사업장을 확보해 처리능력을 개별 서버 1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는 “2023년 준공한 라스베이거스, 새로 확보한 버지니아 ITAD 시설의 시너지를 창출해 세계 데이터센터 ITAD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미시장을 우선적으로 선점할 것”이라며 “완벽한 정보보안 기술력, 안전 관련 국제표준화 인증 등 ITAD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ITAD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