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정재훈)가 플래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유리장섬유 부산물 활용 신소재를 개발했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KCC 세종공장 개발팀은 최근 유리장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분말 에코스노우(EcoSnow)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석밥 용기의 PP(Polypropylene)를 배합한 신소재 에콤파운드(ECOmpound)를 개발했다.
2개 물질 배합시 결정 속도가 빨라져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고 성형 후 일정한 강도를 유지했으며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했기 때문에 기
존 플래스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합성수지 재질 성적서를 발급받아 순환자원임을 인증했으며 현재 깨끗한나라의 생분해 물티슈 뚜껑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재활용 플래스틱과 신규 생산 플래스틱을 절반씩 섞어 제조하는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플래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즉석밥 용기 재활용을 통한 생활 폐기물 감소, 유리장섬유 부산물 저감 및 폐기비용 축소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상훈 KCC 세종공장 개발팀장은 “물티슈 뚜껑을 포함해 다양한 소재의 대체재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세종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CC는 100%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신소재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페인트 홍보 인쇄물에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 비목재 용지를 활용하고 분리배출이 용이한 무코팅 및 특수가공(Emboss) 방식을 적용하는 등 재활용 및 생분해성 사양으로 전면 변경했으며, 2022년에는 페인트 포장 캔 인쇄를 절반으로 줄인 ESG캔으로 전환해 휘발성 유기용제 사용을 줄인 바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