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2024년 평균 임금 인상률을 6%로 결정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3월20일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외부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고 일부기업들은 역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단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금 인상률을 공유했다. 2023년 평균 임금 인상률은 8%였다.
타운홀 미팅은 앞서 2024년 2월 경영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개선, 조직문화 등을 주제로 구성원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이후 2번째이며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전원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평균 임금 인상률에 대해 “안팎의 여러 경영 상황과 경쟁기업의 기본 연봉 수준, 예상 인상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앞으로도 보상과 처우를 개선하고 기본 연봉 수준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임금인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경영 성과급에 대해서는 “직원과 주주, 투자자 등의 입장에서 모두가 납득 가능한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경영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으로는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으며 일부 직원들이 2023년 기준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한 점을 감안해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라며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했다.
직원들은 목표 달성치가 아닌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프로핏 셰어링(이익공유제) 방식 도입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프로핏 셰어링 방식 도입 등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로 2026년까지는 잉여현금이 발생하지 않고 주주배당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