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제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위축된 시장 회복을 위해 탄소중립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은 원료·연료비 가격 상승 및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외적 요인의 영향으로 침체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경기침체가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전자 관련기업이 일부 대량 감산 및 가동 중단에 내몰리는 등 알려진 것 이상으로 상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설상가상으로 전자산업이 수요처인 용제 재활용기업은 장래성을 담보로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으며 수급 밸런스가 붕괴되고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용제는 엔화 약세와 에너지 코스트 상승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반 산업제품용 시장에서는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용제 산업계는 앞으로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가 금융기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하면 소비심리가 더욱 둔화돼 내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용제 재활용기업들의 수익성이 코스트 상승으로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대응이 활성화됨에 따라 리사이클량 자체는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EV) 관련 산업용 역시 안정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용제리사이클공업협회(JSRIA)에 따르면, 2022년 리사이클 원료는 33만6000톤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으며 MR(Material Recycle)이 60%, 열분해가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MR은 22만2000톤으로 4.0% 감소했으며 제조업 침체를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판단되며 MR 가운데 83%는 순환형이었고 제조코스트 다운 및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에 기여했다.
MR로 감축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35만4000톤으로 9% 감소한 것으로 추정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가 2050년까지 탈탄소 사회 구현 및 온실가스(GHG) 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온실가스 46% 감축을 목표로 수립함에 따라 탄소중립 트렌드 확대에 따른 용제 리사이클 보급·확대 역시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감축률 46%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용제 리사이클을 확대해야 하고 소각되는 폐용제의 리사이클 원료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용제는 순환형 리사이클을 베이스로 부족분을 천연 베이스 신제품으로 보충하고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대체할 필요가 있으며 최소한 2030년까지 용제 리사이클량을 17만3000톤 확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