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박원철)가 반도체·플래스틱 신사업 조기 안정화를 추진한다.
SKC는 3월 주주총회에서 2차전지용 동박,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주력 사업의 수익구조 강화 및 반도체 유리기판, 생분해 소재 등 신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SKC는 2차전지‧반도체 시장 침체로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5708억원으로 전년대비 34.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하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326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화학·반도체 전공정 분야 비핵심 사업 유동화 및 반도체 후공정 분야 고부가 사업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
SKC의 자회사 SK앱솔릭스는 2억4000만달러(약 32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Covington)에 반도체용 유리기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1만2000평방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C 관계자는 “미국 유리기판 공장이 거의 완공돼 수요기업 인증을 위한 설비를 설치하고 있고 2024년 2분기에 팹리스 수요기업들과 인증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증이 잘 이루어진다면 2025년 상반기에 상용화한 후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C의 생분해 소재 투자기업 에코밴스는 베트남 하이퐁시(Hai Phong)에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7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2025년 가동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이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추가 증설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 3만6000톤 공장도 PBAT 공장과 함께 건설해 2025년 가동할 계획이다.
박원철 대표는 “2024년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중장기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