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개최한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SK온 상장 계획을 묻는 주주 질의에 “SK온의 성과가 궤도에 오르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며 “가치를 가장 많이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점을 2026년 말로 약속했으나 투자자들과 협의해 1-2년 상장 시점을 조정할 수 있어 늦어도 2028년 이전에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이전이라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면 주주가치 제고를 고려해 조속히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은 부진한 주가를 지적하면서 경영진의 잘못을 지적하는 주주 의견에 “주가가 예상과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인 부분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영진이 잘못한 것이 아니냐는 말씀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은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 주가 부진 이유에 대해 “석유나 윤활유 사업 쪽에서 좋은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으나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하반기나 적어도 2024년에 전기자동차(EV) 시장이 회복하면서 SK온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SK이노베이션 주가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에서 박상규 총괄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사외이사 선임,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