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에너지(대표 김부기)가 글로벌 ViB(바나듐이온전지) 사업을 확대한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ViB는 기존 레독스흐름전지와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해액을 순환시켜 전극에서 산화환원반응을 유도해 충·방전하는 대형 축전지이다.
전해액 순환을 위해 전동 펌프가 아니라 농도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관이 필요 없고 전력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
카본(Carbon) 등의 전해질이 포함된 전해액은 롯데케미칼로부터 조달하고 전극은 양·음극 모두 액계이며 양극은 4가 또는 5가 바나듐을, 음극은 2가·3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약 650억원을 들여 스탠다드에너지의 지분 15%를 확보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투자의 일환으로 10억엔(약 89억6000만원)을 출자헀다.
이온이 양극 사이를 이동하는 LiB(리튬이온전지)와 달리 ViB는 프로톤이 양극을 이동한다. 수명도 5배 이상 길고 발화성이 없어 안전하며 2만회 충·방전 후에도 전기용량 98%를 유지할 정도로 안정성도 2000회 충·방전하면 용량의 약 30%가 감소하는 LiB보다 우수하나 가격이 약 2배이며 출력전위 1.35볼트에 에너지밀도는 10분의 1 수준이다.
ViB 640개를 내장한 출력 100GW 표준 컨테이너는 크기가 2.6×3.0×2.4미터이며 중량이 10톤에 달해 주로 대용량 ESS(에너지저장장치)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2023년 말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2024년 2월에는 롯데케미칼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태양전지(PV)와 풍력발전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ESS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대전공장의 생산능력을 2년 후 GW급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5월까지 미국 UL규격 인증을 취득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년 후에는 일본에서 관련 규격을, 3-5년 후에는 유럽에서 IEC 규격을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