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진구·이훈기)이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 매각 전략을 선회했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이 2022년 중국발 경기침체의 타격으로 영업적자 1117억원을 기록한 후 2023년에도 영업적자 612억원을 내자 매각을 검토했으나, 최근 동남아 국가들이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있어 롯데티탄의 매각 대신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총 39억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하는 최대 해외 투자 프로젝트로 롯데티탄과 합작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52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PP(Polypropylene) 25만톤 플랜트 등을 건설하고 2025년 상업가동할 계획이다.
최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라인 프로젝트 관련 장기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2023년 비유동 부채가 6조7202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3조5839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부채의 50.7%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자금 유동화 방안 중 하나로 라인 프로젝트 자금 조달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소수 지분 확보를 원하는 3자를 대상으로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