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분기 매출이 6조12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9%,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75.2% 급감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세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에 포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을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한 셈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 부진과 주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 래깅 영향 등이 지속되면서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소형 배터리가 원통형 평균판매가격(ASP)이 급락한 상황에서도 주요 수요기업의 재고비축 수요 증가로 전분기대비 약 15% 성장했으나 자동차 배터리가 폴란드 공장의 저조한 가동률과 북미 수요 감소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은 2024년부터 성장 둔화 우려가 부상하고 있으며 SNE리서치는 2024년 전기자동차 판매량 및 배터리 사용량 증가율이 16.6%와 16.3%로 2023년 33.5%, 38.8%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업스트림인 배터리도 숨 고르기를 거쳐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리튬 등 주요 메탈 가격 안정화에 따른 재고 수요 회복, GM(제너럴모터스) 등 주요 완성차기업의 신형 전기자동차 출시,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No.2 공장 본격 가동 및 IRA 세액공제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얼티엄셀즈는 최근 미국 테네시 스프링힐(Spring Hill) 소재 No.2 공장이 착공 2년 6개월 만에 1번째 배터리 셀을 수요기업에 인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월3일(현지시각) 북미 2번째 단독공장인 애리조나 공장 착공을 발표하는 등 생산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애리조나 공장은 전기자동차용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첫공장으로 총 7조2000억원을 투입해 원통형 36GWh와 ESS LFP 배터리 17GWh 등 53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