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DIC(Dainippon Ink & Chemical)가 중국 안료 사업장을 재편했다.
중국 안료 시장은 고급 안료 중심의 하이엔드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용 고의장성 신제품 개발 가속화, 스페셜티 시장에서의 특수 니즈 부각 등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대 말 염료·안료 생산기업이 집적한 양쯔강 삼각주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외국자본 생산기업이 안료를 생산하기 어려운 환경이며 이미 유럽·미국계 안료 생산기업 대부분은 철수했으며 현지 생산기업 역시 양쯔강 삼각주로부터 사업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IC는 2019년경 일부 고급 안료를 생산하던 Lianyungang DIC Color 공장을 폐쇄했으며 양쯔강 보호법을 근거로 인접 지역 이전을 결정한 Nantong DIC Color 역시 범용제품인 아조(Azo)계 황색·적색 안료 생산을 2024년 안에 중단할 계획이다.
이전 후에는 그라비아 잉크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오프셋 잉크는 중국 전국용 마더팩토리에서 재출발시킬 예정이다.
중국 사업장이 재편되면 DIC의 자체 안료 사업장은 염료·안료 중간제품을 생산하는 Suqian Lintong New Material만 남게 된다.
다만, DIC는 중국이 생산지로서의 강점은 약화되고 있으나 소비 시장으로서의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2023년 10월 신규 사업장을 개설했다.
2021년 인수를 마무리한 C&E(BASF Colors and Effects)가 보유하던 기술 연구소를 확장했으며 상하이(Shanghai)로 이전을 마무리하고 Nantong DIC가 제공하던 기술 서비스 기능을 통합했다.
앞으로 컬러 머티리얼즈 테크니컬 센터로 재출발시켜 공장에 부속된 재래식 기술 센터와는 차별화된 전선기지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테크니컬센터는 디스플레이 컬러 필터용 안료를 제외한 라인업을 담당하며 C&E 라인업을 포함해 하이엔드 어플리케이션을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요구 스펙 및 로컬 특성 고도화의 영향으로 포뮬레이션을 조합한 제안형 영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잇따라 전기자동차(EV)를 출시하는 현지기업들의 개발 사이클이 단축되면서 지금까지 유럽·미국 중심이던 소재 스펙을 독자화하고 있으며 화장품 및 농업용 종자 착색 등 중국만의 니즈도 부상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