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최근 수입 라이선스 제도 대상에서 범용수지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수입 원료 등에 라이선스 발급을 요구하는 수입 라이선스 제도 대상으로 범용수지를 포함해 일부 화학제품을 지정한 바 있으나 시행 4일 전에 범용수지 등을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LLDPE(Linear Low-Density PE), PP(Polypropylene) 호모 폴리머, PS(Polystyrene),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등 HS코드 기준 총 11개 품목과 MEG(Monoethylene Glycol) 등을 제외했다.
인도네시아 자체 생산능력만으로 범용수지 등 대부분의 화학제품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수입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소재 생산기업들이 라이선스 제도 대상 지정이 발표된 직후부터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공회의소와 섬유필라먼트사생산자협회(Apsyfi), 플래스틱다운스트림산업협회(APHINDO), 이축연신필름협회(ABOFI), 수입업자협회(GINSHI) 등 관련 산업단체들도 우려를 표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제외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 라이선스 제도 시행을 앞두고 규제 전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수입을 늘린 수요기업이 많아 항만시설이 마비 직전 상태였다는 점도 당국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도 수입 라이선스 제도 시행 전 도입된 물량으로 재고가 많아 5월까지는 관련 품목 수입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수요기업들은 최근 CAP(Chandra Asri Petrochemical) 등이 설비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정부가 수입제품과의 경쟁에서 인도네시아산을 보호하겠다는 목적 아래 또다시 수입 화학제품을 대상으로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PP는 페르타미나(Pertamina)가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수년 안에 수입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일부 수요기업들은 일찍부터 수입제품 대신 인도네시아산으로 조달처를 바꾸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