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사우디 수처리 사업 확장에 나선다.
LG화학은 5월1일 사우디 알코라예프(Al Khorayef) 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생산설비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알코라예프 그룹은 사우디의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분야 대표기업 집단이며, 상하수도 개발과 유지보수(O&M) 사업을 운영하는 알코라예프워터(Al Khorayef Water & Power Technologies)는 사우디 최대이자 세계 14위의 민영 수처리기업이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 그룹은 2026년부터 RO멤브레인 생산설비를 현지화하며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3억2000만리얄(약 1200억원)을 투자
한다.
이와 함께 양사의 비교우위를 활용한 판매·마케팅 활동과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등 향후 사우디 내 추가적인 수처리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중동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가 공공 수처리 프로젝트를 발주할 때 사우디 생산제품에 대한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사우디산이 상대적으로 수주에 유리하고 관세 절감은 물론 중동지역 수요기업이 주문해서 받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을 줄일 수 있다.
사우디는 해수담수화용 RO멤브레인 분야 최대시장이며 글로벌 수요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담수화에 의존하며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네옴시티 건설 등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위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역삼투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은 2023년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공장에 생산능력 40만개의 RO멤브레인 공장을 증설하고 RO멤브레인 사업을 5년 안에 2배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화학이 세계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양은 하루 510만톤, 연간 18억6000만톤에 달하며 1인당 평균 하루 물 사용량 110리터 기준 약 4600만명 이상이 사용 가능한 양으로 파악된다.
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 사업담당 상무는 “알코라예프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처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사우디와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해 RO멤브레인 선두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