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2023년 수출량 20% 감소 … 일본은 내수 5000톤선 붕괴
삼산화안티몬(Antimony Trioxide)은 중국 경제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국내 산화안티몬 수출량은 2023년 1-11월 141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1.4% 급감했으나 수입량은 3133톤으로 5.7% 증가했다.
일본은 삼산화안티몬 내수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2020년 4700톤까지 감소했으나 2021년 5800톤으로 전년대비 24.5% 급증했고 2022년에도 5600톤으로 5000톤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3년 4400톤으로 약 20% 급감해 포스트 코로나 특수로 증가한 수요가 다시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삼산화안티몬 수출량 역시 34년만에 1000톤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티몬 공급망은 2022년 말 일본 플래스틱용 난연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조정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수요 감소 폭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2020년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으
며 수입량도 수요 감소를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 2023년 1-11월 수입량이 3300톤으로 21.8%, 내수 출하량은 4400톤으로 약 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회복 둔화가 삼산화안티몬의 주요 용도인 플래스틱용 난연제를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이어졌으며 2024년에도 중국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안티몬 잉곳도 수입량이 2023년 4900톤으로 6% 감소했으나 컨트리리스크 회피를 위해 중국 외 조달량을 확대함에 따라 중국·베트남을 제외한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1690톤으로 33.2% 급증했다.
글로벌 안티몬 가격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중요광물인 안티몬 조달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중국이 글로벌 수요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수급 밸런스가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실제로 삼산화안티몬 가격은 중국이 코로나19에 봉쇄 조치로 대응하던 2022년 4월 톤당 약 1만48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12월에는 1만1000달러대에 안착했고 2023년에도 중국 시장에서 안티몬산소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1만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안티몬산소다는 주로 세라믹용 유리 소포제로 활용되며 태양광 패널 상부 유리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안티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