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신학철)은 미국의 중국 제재와 증설 완료가 맞물려 호조가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NB(Nitrile Butadiene)-라텍스(Latex),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 4개 품목의 증설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를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 고무장갑 공장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4월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능력을 기존 71만톤에서 100만톤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020년 70%에 달했던 말레이지아산 고무장갑은 중국산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었으나, 미국이 중국산 수술용 고무장갑에 대해 관세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말레이지아에 NB-라텍스를 공급하는 금호석유화학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
말레이지아 RHB은행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고무장갑은 가격이 1000개당 16-17달러로 말레이지아산에 비해 2-3달러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술용 고무장갑 관세를 2026년 기존 7.5%에서 25.0%로 상향하겠다고 밝혔으며 NB-라텍스 국제가격은 2023년 톤당 700달러대에서 최근 1000달러선으로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NB-라텍스는 국내 생산능력이 2023년 6월 기준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 71만톤, LG화학 여수공장 28만톤, 한솔케미칼 전주공장 6만톤 등 105만톤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증설분을 포함하면 134만톤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