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바이오 의약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
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투자가들이 신중론을 강화하면서 자금조달난에 빠진 신약 벤처기업이 개발 프로젝트를 중지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시장 전체가 성장이 정체됐으나 잠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시황이 호전되고 있다.
 바이오 의약 시장이 다시 성장궤도에 들어서면 화학·소재 생산기업들은 위탁개발‧생산(CDMO) 및 제조용 소재 비즈니스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의약 시장이 다시 성장궤도에 들어서면 화학·소재 생산기업들은 위탁개발‧생산(CDMO) 및 제조용 소재 비즈니스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R&D)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입되는 자금이 역대급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첨단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져 유전자·세포치료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황을 이루었으나 2022년 중반부터 미국·유럽의 긴축금융 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황이 급변해 벤처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은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뱅크런 사태를 계기로 투자가 더욱 메마르게 시작했다.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신약 벤처기업은 임상 2상, 3상 단계인 개발약에 집중하고 임상시험 전인 프로젝트를 연기하는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다. 임상 직전이던 신약 후보 개발을 중지하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바이오 의약 CDMO가 크게 영향을 받았다. CDMO 사업은 글로벌 신약 연구의 80%를 담당하던 벤처기업이 주요 수요처이나 유전자·세포치료 및 차세대 항체의약 등 첨단 분야가 2023년 상반기에 심각한 부진을 겪음에 따라 성장이 정체된 것이다.
다만, 최근 CDMO 및 연구개발용 소재기업에 대한 거래문의가 증가하는 등 악화 일변도를 걷고 있던 사업환경이 개선될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투자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으며 리스크 회피를 우선하고 있음은 분명하나 시장 성장이 확실시되는 의약 등 헬스케어 산업의 잠재성을 재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 버블로 평가되는 2020년, 2021년 수준의 시장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바이오 의약시장이 조정국면을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DMO 및 연구개발·제조용 소재 생산기업에게도 다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