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오종훈)가 가스엔진 폐열을 활용해 이산화탄소(CO2) 감축에 기여한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울산CLX(컴플렉스) 동력 보일러에 가스엔진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동력 보일러는 전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만드는 핵심 설비이다.
SK에너지는 열병합발전 시스템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만8000톤 감축과 보일러 운영 효율화를 통한 약 191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가 2019년 자체 설계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열을 회수해 동력 보일러에 원료로 공급한다.
가스엔진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시간당 50톤의 고온 배기가스를 동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해 LNG(액화천연가스)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술 검토와 시험가동을 거쳐 최근 효과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수요가 많은 공정 주변에 가스엔진 발전기와 같은 분산형 발전기를 설치하면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가 발전량도 높아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울산CLX는 가스엔진 발전기를 통해 1년에 75.6G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울산CLX에는 설치된 10기의 동력 보일러 가운데 노후화로 효율성이 낮아져 2020년 가동을 중단한 B101 동력 보일러의 효율을 높여 재가동하는 방안을 모색해 가스엔진 발전기의 배기가스 열을 활용하는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고안했다.
울산CLX는 가스엔진 발전기 신규 건설을 통한 자가발전 비중 증대, 보일러 효율 개선 및 운휴 보일러 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기존 스팀터빈 발전기 가동이 줄어 스팀 수요가 감소하는 여름철 잉여 스팀 손실도 연평균 약 2만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앞으로 울산CLX의 나머지 9기 동력 보일러에 대해서도 가스엔진 열병합발전 시스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종화 울산CLX 총괄은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 활용 가능한 가스엔진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축할 뿐 아니라 공정 효율을 높이고 전기·스팀의 동력비도 절감한다”며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탄소 감축과 자산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