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C(Mitsubishi Gas Chemical)가 미국에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MGC는 미국 자회사 MGC Pure Chemicals America(MPCA) 텍사스 공장에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증설규모는 3만5000톤이며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동시에 초고순도 암모니아수 생산능력도 5000톤 추가할 계획이다.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및 암모니아수는 주로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세정·에칭·연마제로 사용된다.
텍사스 공장은 2019년부터 생산을 개시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은 2배로 확대된다. MPCA는 현재 애리조나, 오하이오, 텍사스, 오리건에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14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외부조달한 과산화수소를 정제하는 방식으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로 공급하고 있으며 텍사스 공장에 앞서 오리곤 공장에서도 3만5000톤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C는 미국, 한국, 일본, 싱가폴, 타이완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기능성 약품도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의 영향으로 고품질 약품 니즈가 확대되는 가운데 메이저 수요기업의 대형투자가 진행 중인 미국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능력을 확대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시장은 한솔케미칼과 OCI 등이 과점하고 있다. 특히,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고순도제품을 주력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D램과 NAND용 과산화수소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케미칼은 2023년 과산화수소 포함 정밀화학제품 매출이 2023년 2043억5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7% 감소했으나 최근 삼성전자가 HBM 사업에서 신제품 공급을 개시해 점유율을 회복하고 양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