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백신 위탁생산 글로벌 Top 10 수준의 독일기업을 인수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Klocke) 그룹과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6560억원의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기업으로 알려졌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약 7500만유로(약 1120억원)의 신주를 포함해 지분 60%를 약 339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원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해 이 지분 1.9%를 확보하며, 결과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2630억원의 보유 현금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를 공동 운영하며 교차 지분 인수를 통해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1921년 설립된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직원 수가 1800여명에 달하고 미국, 유럽 뿐만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의 인정을 받은 기록이 있으며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단계까지 백신·바이오 모든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고 있다.
또 일본 다케다약품(Takeda Pharmaceutical)과 뎅기열 백신과 관련해 장기간 협력하는 등 15개국 이상의 글로벌기업과 CDMO 파트너십 이력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로케와의 거래가 국내 백신산업에서 사상 최대 투자이며 2배 수준의 매출 증가와 함께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준의 품질을 충족하는 생산 역량과 네트워크의 확보, 미국‧유럽‧한국을 잇는 통합 인프라 구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최고수준의 제조 및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보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대규모 감염병 확산 사태 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하며 항암 바이러스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 영역 진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도 가속할 예정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