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관련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14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는 2025년부터 100%, 배터리는 2024년부터 25% 인상되며 대상품목 수입총액이 1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미국 수출액 중 14개 품목과 관련된 수출액이 대부분 감소했으며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해 멕시코와 미국에 생산기지를 건
설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1분기 미국에 대한 전기자동차 수출액이 2억275만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LiB(리튬이온전지) 수출액은 206억위안으로 8% 감소했다.
중국은 수출액 기준으로 EU(유럽연합), 미국, 한국 순으로 LiB를 주력 수출하고 있으며 상위 3개국에 대한 수출액이 전체의 약 70%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중국산 전기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고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이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며 조만간 수출이 감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은 최근 아세안(ASEAN)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배터리 국산화를 위한 200억달러의 세액 공제와 보조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자동차 관련기업들은 IRA 수혜를 위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특히 멕시코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0곳의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곳도 눈에 띄며 Shenzhen Senior Technology Material은 노스캐롤라이나 덴버(Denver)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중국은 1분기에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관련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 수출액이 1억1159만위안으로 8% 감소했고 반도체 수출 역시 38억위안으로 1억위안 줄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산 마스크, 의료용 장갑, 주사기 등 의료 관련제품 관세 인상을 결정하는 등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수출이 편한 국가로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