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전기자동차(EV)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Renault)의 전기자동차 부문 암페어(Ampere)와 프랑스 파리(Paris) 르노 본사에서 전기자동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며 전체 공급규모는 약 39GWh로 알려졌다. 순수 전기자동차(BEV) 약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자동차용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배터리 셀은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르노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모델에 탑재된다.
LFP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철과 인산을 사용하고,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우수하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보급형 수요가 증가하면서 LFP 배터리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 배터리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르노에게 공급하는 LFP 배터리는 파우치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TP: Cell To Pack) 공정 솔루션을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CTP 기술은 모듈공정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기술로 최근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하는 첨단 팩 디자인 기술이다.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배터리 셀을 조립함으로써 무게를 줄이고 더 많은 셀을 탑재해 같은 공간 내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 하이니켈(High-Ni)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 프리미엄 타입부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등 중저가 타입에 이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가장 오래된 수요기업인 르노와의 계약으로 독보적인 배터리 경쟁력과 차별화된 가치를 또 한번 인정받았다”며 “치열한 격전지인 유럽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주를 본격화하고 검증된 현지 공급능력과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가치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