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에 나서고 있다.
제조현장, 연구개발(R&D), 서플라이체인과 관련해 시시각각 수집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군에서 경영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보를 추출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AI와 생성형 AI를 함께 사용해 업무효율을 개선하거나 기술을 혁신시키는 곳도 눈에 띄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따르면, 최근 화학기업 중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으며 기존 AI의 주력 활용 분야였던 공정 수 감축 뿐만 아니라 마켓인형 사업과 연구개발 성과 등 정성적인 부분에서도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바스프(BASF)는 2022년 11월 ChatGPT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며 화학 분야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 구축, 제조현장 생산효율 향상에 기여하는 생성형 AI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PMG에 따르면, 에너지‧화학산업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 도입에 보수적이며 사이버 보안은 다른 산업보다 중시하는 편이나 AI와 자동차,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은 도입이 늦은 경향이 있다.
국제유가 등락에 좌우되는 사업환경이기 때문에 대다수 화학기업은 자금을 경영을 위해 투입하고 디지털 혁신 분야는 뒤로 미루는 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 우위성을 확립할 수 있는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 투자를 우선사항으로 고려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화학공장은 생명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디지털 기술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며 AI는 동일한 질문에도 다르게 답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고려해 제조현장에 AI를 고려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풋-아웃풋 간 오류를 조절할 수 있게 돼 최근에는 기계나 플랜트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문자의 의도에 맞추어 답하는 개념실증이 추진되고 있다.
화학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DX 인재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부기업은 IT 벤더가 제공하는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디지털 스킬을 교육시키고 각각 업무 중 생성형 AI를 활용하도록 해 아이디어 도출 및 구체화 작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강)